LG화학과 50:50 합작법인, 양사모두 "확정된 바 없어"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발표한 '2025전략' 발표를 하고 2019년 9종이던 전기차 차종을 2025년엔 23개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배터리 공급에 대한 이슈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지난 19일 한 언론은 현대차가 LG화학과 올해 중 충남 당진에 50:50 비율로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세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양사 모두 공식입장을 통해 확정된 바 없다고 발표했다. 

   
▲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20일 LG화학과의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보도에 대해 "전동화 전략과 관련해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과 다각적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특정 업체와의 제휴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현대·기아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의 배터리 파트너로 SK이노베이션이 선정된 것도 자극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확대에 따른 배터리 공급 물량을 두고 두 회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 현대차는 LG화학과, 기아차는 SK이노베이션과 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특정 업체와의 합작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안정적인 배터리 물량 확보가 우선인 만큼 다양한 협력 형태를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LG화학 역시 "현대차와 다각적인 협력을 검토하고 있으나 전략적 제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전략적제휴가 진행중이고 시장이 커나가고 있는 시작단계에서 성급히 특정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성급한 움직임 일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이같이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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