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 김영호, 진홍순, 고영신, 이창현 등 4인이 KBS 수신료 인상을 위해서는 프로그램의 공정성 실천과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 이사 4인은 '텔레비전방송수신료금액인상(안)'이 안건에 대해 “제1안은 광고 없이 6,5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이고, 제2안은 광고를 20%하면서 4,6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이다. 인상안은 기본적으로 KBS가 사회적 책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심층적 논의보다는 구조조정과 효율성만을 기준으로 컨설팅을 하였으며, 광고를 왜 없애려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문적으로 응답하지 못함으로써 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톤 컨설팅의 수신료 인상액 산정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현재 국민들은 ▲KBS가 약속한 공적책무를 이행할 경우, 수신료 지불의향은 3,500원정도이며, ▲KBS의 공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가 55.3%로'현수준 유지' 40.7%보다 더 높게 나왔으며, ▲수신료 인상 시 광고규모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한다'가 46.7%로,'축소해야한다'가 35.3%로 나왔다.
미디어행동의 수신료 국민공청회 여론조사의 경우, KBS는 독립적이지 않으며(62.1%), 공정하지 않다(56.2%)고 인식하며, 수신료 인상에 대해서 80.2%가 반대하며, 광고폐지에 대해서도 67.5%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KBS의 정치적 독립성과 보도 공정성이 이전정부와 비교해서 76.7%가 나빠졌다고 응답했으며 KBS공영성에 대해서 87.7%가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이에 KBS이사 4명이 KBS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하기 전에 ▲KBS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대한 여론조사 자료를 공개하라!, ▲KBS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개선방안을 강구하라!, ▲KBS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실시하라!, ▲영국의 BBC와 같이 KBS에 대한 국민 컨설팅을 실시하라!, ▲수신료의 대폭인상의 원인이 된 광고폐지의 목적과 이유를 밝혀라!, ▲국민들의 여론수렴을 위한 다양한 의견청취를 실시하라! 등을 요구했다.
KBS 이사 4인은 “이러한 요구가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KBS 이사회의 합의는 물론이고 국회내 여야간의 합의, 나아가 국민적 합의를 얻어내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니 이점 유념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