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원칙 6원칙 수용한 마당에 공동 노력 필요 판단"

"우리공화당 전진당 안철수도 개별 창구 열어놨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자유한국당이 20일 새로운보수당에서 제안한 양당 협의체 구성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시기나 협의체를 공개할 것인지 비공개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양당 간의 의견을 조율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혁통위)에는 꾸준히 참여할 것"이라며 "새보수당과의 협의를 양당 간에 진행한다면 두 분(한국당 소속 김상훈·이양수 혁통위 위원) 중 한 분이 대표로서 새보수당과 협의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사진=연합뉴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상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박 사무총장이 내용 밝혔듯이 새보수당이 제시한 통합 3원칙을 수용하고 6대 원칙도 수용한 마당이기 때문에 통합으로 가기 위한 여러 가지 장애물을 위해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양당 협의체 수용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다만 시기와 논의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실무적 논의는 차차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혁통위에서 양당 협의체에 대해 그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박형준 위원장이 흔쾌히 동의한 부분"이라며 "실무적 협의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위임을 받은 위원들과 같이 논의해나가겠다"는 내용을 밝혔다. 이어 "위임 내용 자체는 새보수당이 내부적 논의가 됐지만 한국당이 먼저 발표했으면 좋겠다는 요구 사항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 사무총장은 "혁통위는 그대로 보수 대통합 논의를 진행하고 당대당 개별적 논의가 필요할 경우에는 정당 간의 개별적 창구를 열어가겠다"며 "'투트랙'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천 관련 논의에 대해서는 "양당 간 협의를 진행해서 합쳐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완과 관련해서는 "보수 통합과 개별적인 논의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통합에 대한 기본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에서 대폭적으로 문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라며 "새보수당과의 개별 협의에 반발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논의는 혁통위에서 하되 새보수당처럼 개별 당대당 논의 필요하다고 하면 전진당이라든지 우리공화당과도 논의가 가능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우리공화당이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새보수당의 반감에 대해서는 공화당도 여전히 통합 대상임에는 "변함없다"며 "통합 전체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놓은 입장이기 땜누에 논의와 협의가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새보수당은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한국당이 오늘까지 양당의 통합협의체를 거부하면 새보수당은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최후통첩'을 한 바 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