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가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29)를 영입했다. 조현우는 대구에서 명 골키퍼로 이름을 날리며 얻었던 '대헤아'(대구 데 헤아) 별명과 작별을 고했다. 

울산 구단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현우와 계약 사실을 알렸다. 조현우의 울산 입단은 내정돼 있었는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은 조현우가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날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공식 발표했다.

   
▲ 사진=울산 현대


지난 2013년 대구FC에서 프로 데뷔한 조현우는 7시즌 동안 K리그 210경기에 출전했다. 20세 이하(U-20),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거쳐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로 활약했다. 특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한국의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독일과 마지막 경기에선 신들린 듯한 선방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손흥민, 황의조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K리그에서 조현우의 활약상도 눈부셨다. 2015년과 2016년엔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베스트 일레븐, 2017~2019년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으로 잇따라 뽑히며 5년 연속 베스트 골키퍼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대헤아'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었다. 

신장 189cm에 긴 팔다리를 자랑하는 조현우는 몸놀림이 가볍고 순발력과 반사신경이 좋아 뛰어난 선방 능력을 자랑해왔다. 

울산 유니폼을 입게 된 조현우는 "울산에 입단하게 되어서 기쁘다. 선수단의 올해 목표가 우승이라고 들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올해는 꼭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히면서 "그동안 응원해준 대구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대구 팬들에 대한 인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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