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예비후보 등록 "대구 동구,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박근혜 정부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천영식 전 KBS 이사(54)가 20일 대구 동구갑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천 전 이사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퇴보하는 역사의 굴레 속에서 역사적 소임을 다하고자 나섰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 천영식 예비후보가 20일 대구 동구갑 출마를 공식화했다./사진=천 예비후보 페이스북

그는 "박근혜 정부 마지막 비서관으로서 치사하고 더러운 정치의 민낯을 지켜봤다"며 "그렇지만 어떠한 역사적 짐도 회피하지 않았고 불리하다고 남을 배신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정치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새정치를 주도해야 한다"며 "구닥다리 정치를 바꾸는 세력 교체의 기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대구 동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킨 최후의 보루"라며 "그 기운이 대한민국 전체로 뻗어나가 국가 궤도를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천 예비후보는 탄핵 정국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하며 여러 인간적인 고뇌를 끝까지 함께한 이야기를 담아낸 '천영식의 증언-박근혜 시대 그리고 내일'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책을 출간한 이유에 대해 "왜곡 편향된 언론보도와 진실을 바로잡고 싶다"며 저서에는 박근혜 정부 공과에 대한 성찰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담론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과거 '친박계'로 분류됐던 정종섭 한국당 의원이 지난 19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구 동구갑은 천 예비후보를 비롯해 김기수 변호사, 최근 복당된 류성걸 전 의원이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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