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골이 드디어 터졌다. 46일만에 터뜨린 골이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었다.

토트넘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델레 알리의 선제골, 손흥민의 결승골이 합작해낸 승리였다.

손흥민의 골은 지난해 12월 8일 번리전에서 70여m 단독질주에 이은 원더골 이후 무려 46일만이었다. FA컵 포함 7경기 만에 맛본 시즌 11호 골이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승점 34(9승 7무 8패)가 됐다.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가 원톱에 배치되고 공격 2선에 손흥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가 포진했다. 해리 윙크스와 지오반니 로 셀소가 중원을 지키고 포백은 라이언 세세뇽,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세르주 오리에로 구성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주전 수문장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토트넘이 주도권을 잡고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 중반이 지나도록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전반 23분 손흥민의 중거리 슛은 골대 위로 높이 솟구쳤고, 전반 30분에는 모우라의 전진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좌측에서 때린 슛이 아쉽게 옆그물을 때렸다.

토트넘의 선제골은 전반 38분 나왔는데, 손흥민이 출발점이었다. 노리치의 공격을 끊어낸 손흥민이 오리에에게 패스를 내줬다. 우측을 치고 들어간 오리에게 문전으로 낮게 크로스한 볼을 알리가 쇄도해 들어가며 발을 갖다대 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자 노리치가 거센 압박을 하며 추격에 나섰다. 캔트웰과 푸키의 잇따른 슛으로 분위기를 가져가던 노리치가 후반 23분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토트넘의 세세뇽이 침투하던 막시밀리안 애런스의 발을 걸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푸키가 골을 성공시켜 1-1 동점이 됐다.

리그 최하위 노리치도 시원하게 이기지 못하고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던 토트넘에 해결사가 나섰다. 알리와 손흥민이었다. 후반 34분 로 셀소가 내준 패스를 뒷공간을 파고든 알리가 받아 강하게 슛을 날렸다. 태클하며 들어온 수비수 발을 맞고 볼이 골문 왼쪽으로 높이 치솟았고, 어느새 달려든 손흥민이 뛰어오르며 상대 골키퍼보다 먼저 머리로 밀어넣었다.

손흥민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끝까지 공격적으로 나섰다.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은 모우라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추가골을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엮어냈지만 마지막 볼터치가 길어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그대로 토트넘의 2-1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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