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로 '백두산'의 흥행을 이끈 하정우와 이병헌이 1, 2월 극장가도 나란히 책임진다.

먼저 이병헌이 '남산의 부장들'로 나섰다. '백두산'에서 하정우와의 브로맨스는 물론 화려한 액션과 부성애까지 울림 있는 연기로 맹활약을 펼쳤던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에서 한층 더 깊어진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2일 개봉했다.

헌법보다 위에 있는 권력의 2인자,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을 연기한 이병헌은 권력자에 대한 충성심과 본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캐릭터의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눈빛과 표정은 물론 얼굴 근육의 떨림 하나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그의 명품 연기가 단숨에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극찬을 얻고 있다.


   
▲ 사진='남산의 부장들', '클로젯' 포스터


뒤를 이어 하정우가 '클로젯'으로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2월 5일 개봉하는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온 하정우의 첫 미스터리 장르 연기 도전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하정우가 연기한 상원은 벽장 문이 열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딸을 찾아나선 인물이다. "하정우의 진중하고 세심한 연기가 진정성을 보여주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줬다"는 김광빈 감독의 말처럼 하정우는 잃어버린 아이를 되찾기 위해 벽장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상원의 상황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아이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미스터리한 존재와 대치하는 그의 고군분투는 김광빈 감독의 독특한 상상력에 설득력을 부여하며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미스터리 장르에 첫 도전한 하정우가 '백두산'에 이어 2월 극장가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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