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격 엘리엇 참패철수, 투기자본 막을 차등의결 허용해야
초고배당 자산매각 단기수익만 압박, 대주주 경영권 안정 방패줘야
이의춘 기자
2020-01-23 14:49

현대자동차를 공격했던 미국 투기자본 엘리엇이 철수했다. 


현대차를 괴롭힌 지 2년만이다.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주식을 지난해말 전부 매각했다. 현대차로선 엘리엇쇼크를 극복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기반을 다시 마련했다.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엘리엇은 굶주린 식인상어처럼 현대차를 집어삼키려 했다. 가공할 이빨로 현대차를 물어뜯으려 했던 엘리엇의 돌연 철수행각은 씁쓸하기만 하다. 투기자본의 먹고튀기(먹튀)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기 때문이다.


먹튀자본은 결코 한국기업의 장기경쟁력을 원하지 않는다.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자본일뿐이다. 엘리엇이 그동안 한국에서 벌인 기업공격은 무시무시했다. 기업의 장기경쟁력을 훼손하는 단기수익경영을 압박했다. 


엘리엇은 2018년 4월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계열사 지분을 매입한 후 벌인 행태를 보면 먹튀의 속성과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제동을 걸으면서 과도한 요구를 했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사업부문을 분리한 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합병을 통해 그룹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려 했다. 정의선수석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대비한 포석도 하고, 경영권 안정장치를 마련하려 했다. 경영권 승계시 1조원대 상속증여세를 내는 정공법 합병안이었다. 


엘리엇은 당시 현대차에 대해 현대차와 모비스간의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할 것을 요구하며 그룹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발목을 잡았다. 엘리엇은 8조3000억원의 초고액배당과 자사주 소각등을 요구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3월 주총에서 엘리엇은 자신들이 원하는 사외이사 추천을 했다. 엘리엇은 그룹측과의 표대결에서 패배했다.


엘리엇의 발목은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하게 하는 악재가 됐다. 국제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국민연금의 지배구조회사에서 ISS와 입장을 보였다. 


국민연금의 기류를 파악한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간 합병방안을 포기했다. 당시 공정위원장이던 김상조(현 청와대 정책실장)도 현대차의 지배구조개선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기도 했다.        


엘리엇은 이후에도 현대모비스를 3개로 분할해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라고 추가적인 압박을 했다. 현대차는 주총대결에서 엘리엇의 주장을 눌렀다. 


엘리엇은 현대차에 막대한 상처를 준 후 퇴각했다. 엘리엇은 현대차 3사의 주식을 10억달러이상 보유했었다. 현대차의 유동성위기와 판매부진 수익성 악화로 인해 엘리엇의 투자는 참패를 맛봤다. 현대차등의 주가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본 것. 현대차 주가는 엘리엇이 매입할 당시엔 15만원대였다. 한때 9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최근엔 실적회복등에 힘입어 12만원대로 반등했다. 


현대차 주가가 추락할 때 엘리엇은 투자금의 30%인 5000억원가량을 손해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연말 현대차가 주가가 다소 회복된 틈을 타서 모든 주식을 처분한 것이다. 엘리엇은 현대차를 창으로 찔러 단기차익을 노리다가 수익을 올리지 못한채 야반도주하듯 빠져나갔다.  


엘리엇의 현대차공격은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실패로 끝났다. 한국의 대표 제조업인 현차를 흔들어 한탕 벌이려다 손실만 입고 퇴각했다. 불의한 흑기사로 현대차를 괴롭혀 차익을 얻으려고 했다가 쓴물만 마신 셈이다. 


   
현대차를 공격했던 미국 투기자본 엘리엇이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철수했다. 엘리엇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그룹 지배구조 계획을 무산시키는 등 심각한 발목만 잡은채 빠져나갔다. 문재인정권은 삼성 현대차 등 글로벌기업들이 투기자본의 공격에 노출돼 흔들리는 것을 막기위한 경영권안정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 일본 유럽 중국처럼 차등의결권제도를 조속히 허용해야 한다. 정의선부회장. /현대차

현대차는 엘리엇으로 인해 화급한 지배구조 개선에 큰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는 이후 주주친화적 정책을 제시했다. 배당확대와 자사주소각 등을 추진했다. 외국투자자들의 예기치 못한 공격과 도전에 대비한 것이다. 판매감소와 영업이익 급감등으로 인한 유동성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정부회장은 주주친화경영에 가점을 두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최근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있다. 사드보복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최근엔 팰리세이드 그랜저 제네시스 등 인기차종에 힘입어 판매와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안정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은 언젠가는 해야 한다. 제2의 엘리엇의 공격을 막으려면 안정된 지배구조 재구축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정부회장이 모빌리티신사업구상을 선보여 글로벌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플라잉카와 도심주행차량시스템등을 제시해 친환경차시대에 글로벌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자율주행시장을 주도하려는 차원에서 앱티브와 합작사도 설립했다. 


정부회장은 수소차와 전기차 자율주행 모빌리티에서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려는 의지와 비전 청사진을 내놓아 시장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엘리엇은 이에앞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합병을 반대하면서 삼성과 치열한 표대결을 벌였다. 삼성은 엘리엇의 도전을 물리쳤지만, 그 후유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정부 시절 이뤄진 삼성합병은 절차적 정당성을 갖게 마무리됐다. 


문재인정권은 박근혜전대통령 죽이기 차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경영권 승계뇌물 혐의로 기소하는 무리수를 뒀다. 이 사건은 아직도 재판을 받고 있다.  삼성 합병당시 거의 대부분 증권사들이 국민연금의 삼성합병 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언론도 역시 절대적으로 국민연금이 엘리엇의 부당한 발목잡기에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연금이 투기자본 엘리엇을 지원하는 것은 매국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근혜정부 보건복지부장관과 국민연금핵심관계자는 삼성합병에 찬성했다는 이유로 구속되고 재판받는 등 가혹한 수난을 당하고 있다. 박근혜정권에 대한 가혹한 보복을 위해 삼성과 이재용부회장 국민연금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  


엘리엇의 철수는 많은 시사점과 교훈을 남기고 있다. 월가 먹튀자본은 경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투기자본은 결코 선의의 백기사가 아니다. 삼성 현대차등을 공격해 단기수익을 압박하는 것이 공통적이다. 부동산과 알짜재산 매각과 고액배당등을 요구하고 있다. 


단기간에 주가를 올리는데만 혈안이 돼 있다. 투기자본은 오로지 단기차익을 올려 먹튀하는 게 그들의 존재이유가 되고 있다. 현대차가 엘리엇요구에 굴복했다면 잘못된 방식의 합병과 고액배당등으로 인해 전략사업 및 자율주행 친환경차량등에 대한 투자재원이 부족해졌을 것이다. 


투기자본은 공격하는 회사를 단기간에 분식시켜 주가를 끌어올린후 매각한 후 빠져나갈 뿐이다. 장기경쟁력강화를 통한 대주주와 종업원 투자자 협력업체등이 지속적으로 상생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투기자본의 원조는 2003년 SK 지분을 대거 매입한 경영권을 공격한 소버린이다. 소버린은 SK주식 15%가량을 사들인 후 최태원회장 등 SK경영진을 압박했다. 소버린은 900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떠났다. 


엘리엇은 삼성과 현대차그룹 등 재계 1, 2위그룹을 공격했다가 철수했다. 현대차는 참패로 끝났지만 삼성합병은 진행중이다. 문재인정권이 공연히 삼성 이재용부회장과 박근혜전대통령을 적폐로 엮기위해 경영권 승계뇌물 프레임으로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원 판결에 따라 엘리엇은 문재인정권에 대해 국가간 소송을 벌일 것이다. 


문대통령이 임명한 김명수대법원장의 사법부가 삼성합병을 경영권뇌물로 유죄판결한다면 엘리엇은 정부에 대해 조단위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우려된다. 정치보복과 적폐청산놀음에 빠진 문재인정부가 투기자본에 거액의 혈세를 배상해야할 위기를 맞고 있다.    


투기자본은 먹튀자본이다. 삼성합병 당시 국민연금이 이를 찬성한 것은 국가산업의 육성책임측면에서 당연한 결정이었다. 수익성측면에서 삼성합병에 찬성하는 것이 유리했다. 


먹튀자본에 대응하기위해선 기업들의 지배구조에 대한 과도한 규제와 간섭을 줄여야 한다. 대주주의 경영권을 무력화하는 상법 및 공정법 개정은 신중해야 한다. 대주주에 대한 차등의결권을 부여해야 한다.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은 이미 대주주의 안정적 경영을 위해 차등의결권을 허용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창업주가 과감한 투자와 미래먹거리산업에 쏟아붓는 것은 한주당 10주, 100주의 의결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대기업과 대주주에 대한 과도한 증오와 질투 반기업정서로 인해 대주주경영권안정장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엘리엇 등 투기자본과 행동주의 펀드는 마음대로 국내기업을 창으로 찌르고 있다. 기업들은 항상 경영권위협에 노출돼 있다. 대주주들이 투기자본의 공격을 막을 방패를 갖는 것은 긴요하다. 


4차산업혁명등에 대비해 과감한 신수종 및 전략산업 투자를 위해선 경영권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 문재인정권은 대주주 안정장치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공격자의 창은 허용하면서, 이를 방어해야 하는 대주주와 총수들의 방패는 빼앗고 있다. 


최근에야 집권 민주당이 총선공약차원에서 벤처창업주에 대한 차등의결권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을 정도다. 문재인정권은 엘리엇의 먹튀 사례를 주시해야 한다. 투기자본의 부당한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정비해야 한다. 


대주주가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공격적인 투자와 일자리창출을 하도록 지배구조 안정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차등의결권을 벤처기업에만 주지말고, 대기업등으로 확대해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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