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발렌시아가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팀 승리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발렌시아는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라리가 21라운드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에 2-0 완승을 거뒀다. 

   
▲ 사진=발렌시아 SNS


발렌시아는 승점 34점(9승7무5패)이 돼 5위로 점프했다. 바르셀로나(13승4무4패)는 1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승점 43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승점 43)와 같은 승점이어서 레알이 27일 열리는 바야돌리드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메시와 파티, 그리즈만을 앞세워 발렌시아를 상대했다. 발렌시아는 고메스와 가메이가 투톱으로 나섰고, 이강인은 선발 제외돼 벤치에 앉았다.

바르셀로나가 초반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경기 시작 4분만에 메시의 날카로운 슛을 선보였다. 발렌시아는 전반 12분 페널티킥을 얻어내고도 키커로 나선 고메스가 실축해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페널티킥 이후 발렌시아가 주도권을 잡아나간 가운데 전반에는 골이 터져나오지 않았다.

팽팽히 이어지던 균형은 후반 이른 시간 발렌시아의 선제골로 깨졌다. 후반 3분 고메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강슛이 조르디 알바를 맞고 굴절돼 바르셀로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드를 빼앗긴 바르셀로나는 후반 11분 비달을 교체 투입하는 등 공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고, 후반 32분 고메스가 토레스의 패스를 추가골로 연결시키며 발렌시아가 달아나 승부는 결정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끝까지 애썼지만 메시의 슛이 빗나가는 등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강인은 팀이 2골 차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교체 출전 기회를 얻는가 했지만 계속 벤치에 머물렀다. 허벅지 부상으로 50일 이상 장기 공백기를 가졌던 이강인은 최근 복귀해 지난 23일 로그로녜스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전에는 모처럼 선발 출전한 바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