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BCG 컨설팅’ 추진과정의 문제점과 예산낭비 여부

언론개혁시민연대가 KBS의 ‘BCG 컨설팅’ 추진과정의 문제점과 예산낭비 여부에 대해 22일 오후 3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KBS는 수신료 인상의 근거를 마련한다는 명분으로 24억원의 수신료를 들여 보스턴컨설팅그룹에 경영 컨설팅을 의뢰했지만 천문학적 비용으로 수행된 이 컨설팅의 추진과정을 비밀에 붙이며 관련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KBS는 지난 ‘수신료 공청회’에서 BCG 컨설팅이 이사회의 권고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지만, KBS 이사회는 BCG 컨설팅의 추진을 권고한 적도, 공식 의결한 바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BCG 컨설팅 비용 산정 내역을 살펴보면, 컨설팅의 구체적인 내용은 없이 단지 인건비 항목으로만 24억원의 예산이 편성되었다. 총 11명이 불과 4개월간 작업을 하는데 1인당 평균 2억여원, 주당 1,100여만원을 지급하였다.


언론연대는 “누가 봐도 과도한 인건비”라며 “지난 2000년 ‘아더앤더슨’에 컨설팅을 의뢰하고 6개월간 총 2억 8천여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무려 10배 이상이 비용이 지출된 BCG 컨설팅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