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의 탄핵심판에 불리한 내용이 담긴 책 발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볼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백을 재차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전 "나는 존 볼턴에게 어떤 말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볼턴의 주장을 담은 뉴욕타임스 보도를 가리켜 "거짓"이라고도 했다.

전날 뉴욕타임스는 볼턴이 3월 출간할 책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연계하기를 원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볼턴의 참모인 세라 틴슬리는 "대사(볼턴)는 국가안보위원회(NSC)가 원고를 검토할 수 있도록 몇주 전 원고 출력물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NSC 대변인은 "볼턴의 원고는 출간 전 검토를 위해 NSC에 제출됐으며 현재 초기 검토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NSC 외에는 백악관의 어떤 요원도 원고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원조를 고리로 정적 비리 수사를 압박했다며 하원에서 권력남용 혐의를 적용해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민주당으로선 볼턴의 주장이 탄핵 정당성을 압박할 근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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