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 벌크선 운임 전주대비 26.1% 급락...탱커선도 15.0% 하락
   
▲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의 춘절(春節) 효과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공포가 지구촌을 덮치면서, 해운 경기도 싸늘하게 '급랭'하고 있다.

금주 벌크선 운임 BDI지수는 전주 대비 26.1% 급락한 551포인트를 기록했다.

춘절 연휴로 해운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특히 Capesize급 벌크선 운임지수는 24일 현재 165포인트로,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발리댐 사고 이후 최저치에 근접했고, Panamax급 역시 최근 곡물 작황에 대한 우려 등으로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송 수요는 둔화됐다.

탱커선 VLCC 스팟 운임도 대서양 지역을 중심으로 선복량 증가에 따른 운임 내림세로, 전주보다 15.0% 하락했다.

유조선의 경우 핵심 원유 수입국가인 중국 내 전염병 확산으로, 수요 둔화 우려가 재차 커지고 있으며, 중국 원양선사인 COSCO에 대한 제재 영향도 공급 악화 요인이다.

액화석유가스(LPG)선은 걸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견조한 수요로 소폭 상승했지만, 컨테이너선의 SCFI 운임지수 역시 981.19포인트로 전주보다 1.0% 떨어졌다.

특히 유럽 노선이 3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춘절 이후 수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작년 10월 베트남 호치민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컨테이너선 침몰 사고 이후, 선박 운항 차질도 장기화되고 있다.

한편 운임 급락의 여파로 20년 이상 된 노후 벌크선을 중심으로 선박 해체 수요도 늘고 있다.

해체 가격 호조세가 유지되고, 대형 벌크선 위주로 1월 현재 전년대비 해체량이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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