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원내대책회의서 "국민 생명 달린 것 정쟁 대상 아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이 달린 것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며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전통을 확립해야 한다”며 야당에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고 가장 위험한 것은 불신과 공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도 상황의 악화를 막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고 말했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 원내대표는 특히 “말 그대로 범정부적 차원에서 총력대응 체계가 가동되고 있다. 정부가 일사분란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적극 대응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정부의 방역 체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일에 정치권이 함께 앞장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우선 방역에 집중하는 한편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국회와 긴밀히 해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관련 상임위원회를 열고 국회의 총력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류 인플루엔자(AI), 구제역에서 우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초기 대응 능력을 보여줬다"며 우리 정부의 전염병 대응 체계가 '세계적 수준'임을 강조한 뒤 "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 준칙을 지켜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최일선은 외교다. 외교당국은 중국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선제적 대응 체계를 확립해주길 바란다"면서 "어려움에 처한 중국 정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한중 양국 국민의 혐오를 부추기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보다 넓은 시각으로 한중 관계와 미래를 내다보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설 명절 기간 들었던 우리 국민의 민심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더 낮은 자세로 오직 민생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사실상 20대 국회의 마지막이 될 2월 임시국회에서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야당과 담대히 협력하고 남은 시간 민생에 최선을 다하는 20대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야당도 저희가 내민 손을 마주 잡아줄 것을 요청한다. 2월 임시국회 일정에 진전된 합의를 이룰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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