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기자]3선 국회의원과 충청남도 도지사, 그리고 국무총리를 지낸 자유한국당의 거물급 중진 이완구 전 총리가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3선 국회의원과 충청남도 도지사, 그리고 국무총리를 지낸 자유한국당의 거물급 중진 이완구 전 총리가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28일 성명을 통해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 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이 전 총리가 이번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당내 충청 지역에 대한 상당한 지분을 가진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총선에서 한국당의 중원 공략의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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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전 총리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자료사진)/사진 = 연합뉴스 |
그러나 이 전 총리는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현실에 정치도의적인 반성과 자괴감에 잠 못 이루고 있다"며 "이런 번민과 고심 속에서 정치권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선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불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경도된 이념과 진영논리에 함몰된 작금의 현실 아래에서 진영 간의 투쟁과 갈등만 솟구치고 있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은 너무 힘들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상생과 협치의 가치구현을 통해 국민통합에 매진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전 총리는 대북 관계에 대해 보수 야권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조금 다른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남북통일은 우리 민족의 숙명적 과제다.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를 고려하면 과감하고 혁신적인 대북정책이 요망되기에, 그 과정이 힘들더라도 감상주의적 민족주의에 치중하는 것보다 현실적 휴머니즘과 특히 인존사상의 잣대로 좋은 열매가 맺어지길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보수통합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이 전 총리는 "자유보수진영의 와해와 분열은 대한민국의 희망과 장래를 어둡게 하는 국가적 손실"이라며 "소소한 이기심과 수구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손잡고 다시 뛰어야 하며, 모쪼록 자유우파가 대통합을 통해 ‘분구필합’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염원한다"고 강변했다.
[미디어펜=이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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