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데 AI'공개…세탁기 시장점유율 50% 기대
이재승 "사용자 경험·친환경 혁신 이룬 제품"
   
▲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이 29일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진행된 '삼성 그랑데 AI' 미디어데이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100년 만에 단추 하나만 누르면 모든 고민을 해결해주는, 소비자가 주인공이 되는 진짜 기기다운 기기가 나왔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29일 서울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열린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 프리즘’ 미디어데이에 깜짝 등장해 "세탁 시간이 노동이 아닌 기기가 나를 위해 관리해 주는 소비자 경험의 혁신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프로젝트 프리즘 첫번째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에 이어 이날 두번째 제품 '그랑데 AI'가 공개되는 만큼 이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 제시한 제품 철학으로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반영된 혁신 가전으로 김 사장이 팔을 걷어 붙여 밀고 있다. 

그는 "국내 냉장고 시장은 재작년까지 역성장을 했지만 비스포크 출시 이후 해당 시장에서 15%의 성장을 이뤘다"며 "음성만으로 모든 고민을 해결해주는 그랑데 AI는 그 이상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포크의 경우 디자인을 통한 감성 혁신이었다면 그랑데 AI는 '소비자 경험'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인 이재승 부사장은 사용자 경험과 친환경 두가지 측면에서 큰 혁신을 이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부사장은 "세탁에서 건조까지 한몸처럼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 기술은 세계 최초"라며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세탁기"라고 강조했다.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은 AI 코스연동 기능을 적용해 특정 세탁코스를 선택하면 이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또한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을 기억해 우선순위로 제안하는가 하면 빨래 무게와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세제량과 헹굼시간 등을 조절한다. 

밖에서도 빅스비를 통해 세탁기·건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이 빅스비, 세탁물을 30분 후에 찾아가도록 해줘"라고 말하면 "네, 구김방지를 실행할게요"라고 답한다. 

   
▲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이 29일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진행된 '삼성 그랑데 AI' 미디어데이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친환경 측면에선 올인원 필터에 2중구조의 마이크로 안심필터를 더해 열교환기로 가는 먼지를 최소화하는 것을 구현했다. 정세림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프로는 "열교환기 청소 주기는 300회에 1번이면 된다"며 "노즐을 통해 70도의 물로 세탁기 안을 청소하도록 하고 잔수 관리 코스 추가로 건조기의 천적을 잡게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세탁기 시장 점유율 목표는 50% 이상으로 잡았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향후 제품 발표 계획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김 사장은 "프로젝트 세번째 제품은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것"이라며 "기기 연결성 의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더불어 새로운 서비스로 소비자의 삶을 윤택하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부사장은 "신발관리기와 같은 새 가전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가격대와 제품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고 올해 안에 충분히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제품,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 나를 위한 제품, 내가 갖고 싶은 제품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랑데 AI 세탁기는 184만9000~194만9000원, 건조기는 올인원 컨트롤 적용 모델 기준 189만9000~199만9000원으로 출시된다. 색상도 추가됐다. 기존 블랙캐비어, 이녹스, 화이트 외에도 아이보리 계열의 '그레이지’를 도입했다.

   
▲ 모델이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