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자해파업, 본사 신차배정 중단 경고 외면하나
모조스 부회장 XM3 줄 수 없다 최후통첩, 노사화합 생산성향상 힘써야
편집국 기자
2020-01-30 09:20

르노본사가 르노삼성 부산공장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노조가 파업을 풀지 않으면 신차 등 일감을 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르노그룹 모조스 제조 공급담당 부회장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급거 찾아 노조가 파업을 지속하면 유럽에 수출하는 신차물량을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가 파업을 풀지 않으면 사실상 르노의 생명선을 끊겠다고 한 것이다. 3월8일까지 노조가 파업을 풀어야 한다고 데드라인까지 제시했다.


그는 단서도 달았다. 만약 노조가 회사측과 손을 잡으면 그룹차원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노조가 비합리적인 파업을 풀고 노사협력과 상생을 통해 생산성향 향상과 경쟁력회복에 전념해달라는 당부를 했다. 최후통첩과 파업해소시의 당근도 동시에 제시한 것이다. 


모조스 부회장은 3년전에는 부산공장의 생산성이 르노 전세계 공장중 최상위권이었지만, 지금은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간당 생산성과 납기준수등이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노조의 파업 등 노사관계 악화가 생산성 하락과 경쟁력 약화의 주범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공장 노조원들의 평균임금 8000만원은 르노공장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가장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생산성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르노본사에선 생산성이 추락하는 부산공장에 굳이 신차배정 등을 할 이유가 없다. 인건비가 낮고 생산성은 높은 스페인 등 유럽공장으로 신차배정을 얼마든지 돌릴 수 있다. 


   
르노삼성 노조가 전면및 부분파업을 오락가락하며 자해적인 파업을 벌이고 있다. 르노본사 모조스부회장이 급거 방한해 3월8일 이전에 파업을 해소하지 않으면 유럽수출물량 XM3의 신차배정을 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노조원들은 과격지도부의 파업지시에 불응하고, 온건노조에 동참해 회사살리기와 내 직장 지키기에 앞장서야 한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라인. /르노삼성 제공


부산공장 노조원들은 착각하고 있다. 막가파 파업을 벌일 경우 생산절벽 심화로 자신들의 일자리마저 사라질 것이다. 


부산공장은 유럽수출용 크로스오버차량(CUV) XM3를 반드시 배정받아야 생존할 수 있다. 3월이면 르노그룹 일본 닛산에 공급해온 로그의 수탁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로그생산량은 부산공장 전체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해왔다.


사측은 어떻게든 신차를 받기위해 노사협상 타결에 부심해왔다. 어려운 여건속에서 700만원의 일시보상금 지급안을 제시했다. 노조지도부는 일시보상금을 거부한채 기본급 인상만을 고집하고 있다. 


노조는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지루한 파업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지난12월말부터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을 병행하며 회사를 골탕먹이고 있다. 자동차생산라인은 한 곳이 파업하면 전체라인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 강경노조가 교묘한 부분파업등을 통해 생산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 노조원들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걷어차기위해 자해적인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가 파업을 지속하면 본사에선 XM3의 신차배정 계획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더 이상 부산공장에 미련을 두지 않고 해외 다른 공장에 물량을 배정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 노조원들 상당수가 강성 지도부의 파업에 불응하고 있다. 지난해말 부분파업 지시에도 노조원들 30%이상 출근했다. 노조지도부는 일반노조원들의 파업참가 열기가 떨어지자 파업강도를 갈수록 높여가는 악수를 두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었다. 지난해 생산량은 16만5000대로 2018년의 21만6000대에 비해 급감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8월부터 인력감축을 실시하고 있다. 1,2차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내놓았다. 노조파업 장기화로 신차배정을 받지 못하면 노조원 절반가량이 회사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막가파노조의 횡포와 전횡에 불만을 품은 노조원들이 상생과 소통을 강조하는 제3의 노조인 새미래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두 개의 강성노조에 다른 길을 걷는 온건노조가 회사측과 손을 잡고 경쟁력회복과 고통분담에 서둘러 동참해야 한다. 


노조원들도 막가파노조와 결별하고 노사화합을 중시하는 제3의 노조원으로 갈아타는 게 바람직하다. 노조원들의 일자리를 지키고, 가족의 생계부양을 위해선 회사가 먼저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쌍용차 노조는 최근 회사의 경영위기를 감안해 임금 동결과 수당 등 복리후생 삭감등에 동의했다. 수년전 민노총노조의 평택공장 점거로 인한 극심한 회사경영위기로 수많은 노조원들이 회사를 떠나야 했던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다. 쌍용차 근로자들은 그후 강성 민노총과 결별하고 회사측과 상생을 중시하는 온건노조를 설립해 사측과 회사살리기에 힘쓰고 있다. 그들은 직장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뼈저리게 체험했다. 


쌍용차는 문재인정부의 압박에 못이겨 한상균 전민노총위원장 등에 대해 복직결정을 했지만, 일감이 부족해 라인배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한상균씨등 복직자들은 일하고 싶어 공장을 찾아갔지만, 회사측은 일자리를 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유급휴가상태에 있다. 거대한 회사가 한번 쓰러지면 다시 일어서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쌍용차가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 르노삼성도 쌍용차 전철을 점점 밟아가고 있다.


르노삼성노조는 당장 파업을 풀고 생산라인을 다시 돌려야 한다. 회사가 생선절벽 수출절벽에 시달리고 있는데 과도한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는 것에 대해 본사는 물론 국민들도 등을 돌릴 것이다. 배부른 투쟁을 더 이상 지속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모조스 부회장의 최후통첩을 잘 새겨들어야 한다. 본사에서 일감을 주지 않으면 부산공장은 올해 절반가량 노조원 해고등을 초래할 정도로 극심한 풍랑을 만나게 된다. 노조지도부의 분별력과 성숙한 지혜가 절실하다. 다수 노조원들은 지도부의 막가파파업지시에 불응해야 한다. 좌초위기를 맞고 있는 회사를 살리는 데 동참해야 한다. 내 직장 내가 지켜야 내 가족생계도 가능하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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