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 인근의 후난성에서 치명적인 ‘H5N1’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후난성 사오시 솽칭구의 한 농장에서 H5N1 바이러스가 발생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해당 농장에서 닭 7850마리 중 4500마리가 감염돼 죽었다”며 “지방 당국은 발병 이후 1만7828마리의 가금류를 폐사시켰다”고 발표했다.

조류인플루엔자로 불리는 H5N1 바이러스는 조류에 심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의 사람 간 전염도 쉽지는 않지만 가능하다. 아직 이번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조류인플루엔자의 치사율은 50%를 넘어 치사율이 10%가량인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2%가량인 신종코로나보다 훨씬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WHO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람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는 861건으로, 이 가운데 455명이 사망했다. 중국 내에서는 53명의 감염자 중 3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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