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제주를 방문했던 50대 중국인 여성이 귀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잠복기로 추정되는 기간 제주에서 해열진통제를 구매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제주에서도 신종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국인 A씨(52)는 지난달 21일 중국 춘추항공편을 통해 제주공항으로 입국했다. 이후 4박 5일간 딸과 함께 제주에 체류하다 25일 중국 양저우로 귀국했다. A씨는 중국 우한에서 양저우를 거쳐 제주도에 입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제주에 머무는 동안은 신종 코로나 감염 증세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양저우로 귀국한 직후인 26일 발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의 동선을 확인하던 제주도는 A씨가 지난달 24일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 해열 진통제를 산 것을 확인했다. 

도 방역 담당자는 해당 약국 약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제주 체류 당시 기침과 가래 등 유사 증세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약국은 임시 휴업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A씨가 체류 기간 밀접촉한 이들을 확인 중이다. A씨는 21일 저녁 제주도에 도착해 차를 타고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호텔로 이동했다. 둘째 날인 22일에는 다른 중국인 8명과 함께 승합차를 이용해 제주시 산굼부리와 우도,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등을 방문했다. 

셋째 날인 23일에는 숙소에서 나와 도보로 신라면세점 제주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 등을 방문했다. 이어 시내버스를 이용해 제주시 구시가지에 자리한 쇼핑거리인 칠성통으로 이동, 구경 후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해열진통제를 구매한 24일에는 버스를 타고 서귀포시 1100고지와 제주시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를 구경하고, 인근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숙소로 이동할 때에는 다시 버스를 탔으며, 저녁은 숙소 인근 음식점에서 해결했다. 이후 누웨마루 거리를 산책하던 중 편의점과 약국 등에 들렀다 다시 숙소로 이동했다.

도는 A씨가 4박 5일간 체류한 호텔 내 접촉자 5명을 확인하고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 A씨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면세점 2곳도 임시 휴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