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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중국 내 법인이나 공장을 둔 국내 제약사들이 현지 공장 생산을 중단하거나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생산공장을 세우기로 한 셀트리온은 이번 사태가 확산되면서 현지 출장길이 막히면서 오는 4월 예정했던 기공식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종 코로나 사태가 발생 후 추가 출장 없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며 "우한 사태가 확장되고 있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랑 협의해서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출장 다녀온 임직원 5명은 재택근무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우한을 방문한 임직원 중 신종 코로나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으며 잠복기 동안은 재택근무 하기로 했다"며 "잠복기가 끝난 뒤에는 정상 출근할 것이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사내 보건실을 따로 두고 있어 직원들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임상 시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대한 중국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협조해서 진행할 것이다"며 "무리해서 단행하진 않을 것이다.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중국 계열사인 소주동아는 지난달 29일부터 중국 공장의 생산을 중지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중국 정부에서 소주 지역 기업에 오는 9일 24시까지 운영을 멈추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소주는 상해에서 좌측에 있는 지역이다.
중국법인 북경한미를 두고 있는 한미약품은 현지 직원들에게 이동을 최소화할 것을, 한국인 근무자에게는 자택근무를 권고했다.
북경한미의 직원은 1400여 명이며 이 중 한국인은 14명 정도다. 1996년 한미약품이 출자해 설립한 북경한미는 한미약품이 73.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대웅제약은 중국 출장을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1월 초에 중국 주재원 가운데 귀국한 이들은 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며 "당분간 중국 관련 업무는 이메일 등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중국 현지 주재원을 한국으로 복귀시켰다. 업체 관계자는 "춘절 기간 동안 주재원들은 한국으로 귀국한 상황이다"며 "복귀 시점은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예의주시 중이다"고 말했다.
일양약품도 지난달 중국법인 파견직 근무자에게 병의원 진단 지시를 내렸다. 일양약품 중국 법인은 ETC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지분율 52%), OTC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45.9%) 2곳이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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