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두번째 확진자의 증상이 열흘만에 완쾌돼 정부에서 퇴원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2번 환자(55)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중지하고 모니터링하면서 퇴원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다만 전문가들과 협의해서 현재에 있는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서 퇴원을 결정할 것인지, 그간 나온 정보를 모아서 다시 정리할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검토를 받아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확진자들의 치료기간에 대해서는 "국내 확진 환자는 아직 모두 초기 상태다. 치료 기간이 얼마나 될 지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2번 환자는 격리 치료를 받으며 체내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신종코로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왔다. 24시간 간격으로 검사를 2번 시행해 '음성'으로 나타나면 완쾌한 것으로 보고 격리 해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단 격리 해제 후에도 의료진이 환자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퇴원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국내 환자에게 쓰는 치료제는 독감 및 에이즈(HIV) 치료에 주로 쓰는 항바이러스제 혼합물로 추정된다. 해당 약물은 최근 태국에서 신종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지금 국내에서 많이 쓰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HIV 치료제로 알고 있다"면서도 "환자별 치료약을 정확히 알고 있지는 못하는데, 태국에서 쓴 약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부분은 임상의사들이 직접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겠다"고 설명했다.
2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일하다 지난달 22일 입국한 한국인 남성이다. 입국 당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보건당국 모니터링을 받다가 이틀 뒤인 지난달 24일 확진, 격리됐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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