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자유시장경제의 기본을 돌아볼 때
윤광원 취재본부장
2020-02-04 18:00

   
윤광원 세종취재본부장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2월 4일은 입춘(立春)이다. 


한 해의 시작은 설이고 24절후의 시작은 동지(冬至)지만, 계절의 시작은 입춘으로 본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순이다. 


이렇게 입춘은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

시작을 할 때 사람들은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다. 이를 초심(初心)이라고 한다. 


옛 사람들은 입춘이 되면 ‘입춘첩'을 대문에 붙였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고, 한 해의 길함과 경사를 비는 마음을 담아서다.


그런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도 있다. 봄이 왔으되, 봄 같지 않다는 뜻이다.


이 말은 중국 한나라 때, 북방 초원 흉노의 선우에게 시집을 간 미녀 왕소군이 고국을 그리워하며 탄식했던 데서 비롯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를 떨게 하는 요즘, 이런 말이 실감이 난다.


   


박쥐를 숙주로 한 이 공포의 새 전염병은 새 봄을 맞는 사람들을 잔뜩 움츠러들게 하고, 집 밖을 무서워하게 만든다. 잘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더 두렵다.


간신히 기지개를 켜려 하는 우리 경제도 예상 못한 이 악재에 새파랗게 질린 모습이다.


중국 경제가 재채기를 하면, 우리는 감기에 걸린다. 내수경기도 사람들의 심리가 좌우한다. 경제는 곧 심리라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물망초심(勿忘初心)이란 말은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을 잃지 말라는 경구다.


세상에 성공을 위한 왕도는 없다. 있다면,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이라고 사람들은 말하기도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먼저 할 일은 기본을 돌아보는 것이다.


음식의 맛의 8할은 식재료가 좌우한다. 식재료가 좋으면 굳이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아도 된다. 좋은 식재료와 위생, 이 두 가지가 식당의 기본이다. 여기에 서비스가 더해지면, 어느 정도 성공은 보장된다.


정부가 이 신종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진정으로 경제를 살리고자 한다면, 자유시장경제의 기본에 철저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기업들의 '기 살리기'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반추하는 것이, 봄을 맞는 정부의 올바른 자세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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