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과 함꼐 한국 경제 건설에 큰 역할 해주길"

'증권계의 미래학자' 홍성국, '유라시아 경제통' 이재영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6일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과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소득주도성장 등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필요한 ‘현장 경제전문가’로 평가하며,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17번째, 18번째 인사로 각각 영입했다.

증권사 공채 평사원에서 최고 경영자까지 올라 ‘월급쟁이 신화’로 불리는 홍 전 사장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언해 '증권계의 미래학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퇴임 후엔 '디플레이션 속으로', '수축사회' 등 저서 7권을 내어 고성장시대 종언에 따른 한국사회 변화를 강조했다.

‘유라시아 경제통’인 이 전 원장은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러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발다이 클럽 아카데미(Valdai Club Academy)'의 국내 최초 정회원이다. 지난 200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입사해 유라시아지역 경제통상 현안과 경제협력 방안을 연구해왔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미·중 통상분쟁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약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 대표실에서 진행된 민주당 총선 '인재영입 17호, 18호' 발표식에 참석하여 이날 영입된 홍성국 전 대우증권 CEO와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 회견에서 이들에 대해 “각기 전문분야는 다르지만 자기 분야의 경제 전문가이자 항상 현장에서 지혜와 길을 찾는 실사구시 현장 전문가로 일해 오셨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한국경제를 공정과 미래로 다시 도약시키려는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이라면서 “그러기에 민주당과 한국경제에는 새로운 시각, 냉철한 분석력을 가진 실사구시 경제전문가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두 분이 민주당과 함께 새로운 한국 경제 건설에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홍 전 사장과 이 전 원장도 소득주도성장과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전 사장은 "이런 정책으로 구조적인 전환 위기에 교두보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교두보를 마련해주는 건 국가재정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홍보 인식이 잘 안 된 것 같은데 한국 경제를 깊이 들여다보면 안할 순 없다"고 평가했다.

이 전 원장도 “임금 인상 뿐만 아니라 국민의 전반적인 가처분 소득을 높이는 것도 생각하고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게 잘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에 정부가 혁신성장에 강조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효율적으로 정책을 조합해 위기가 기회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영입인사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가 유력해 보인다.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 전 원장의 출마 예정지역과 가까운 곳의 김두관 의원이 (회견장에) 오셨다”며 이 전 원장의 경남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전 사장에 대해서도 “지역으로 출마하게 되지 않을까”라면서 “수도권이 될 수도 있고, 세종시가 분구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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