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 기업 Mekong 지분 49% 인수 계약 체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아세안 시장 진출에 나섰다.

1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지난 7일 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 업체인 Mekong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루브리컨츠가 해외 윤활유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ekong은 △탱크터미널 2개 △윤활유 제조 공장 및 물류센터 △베트남 전역 내 12개 유통·판매지사 등 7개 윤활유 사업 관련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윤활유 사업 확대를 위해 유통·판매 회사를 자회사로 통합할 계획도 갖고 있으며, 베트남 시장점유율을 2012년 4.3%에서 2018년 6.3%로 끌어올렸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체결식에서 "Mekong의 현지 생산·판매 인프라와 SK루브리컨츠의 SK ZIC 브랜드 및 제품 기술 역량을 합치면 베트남 고급 윤활유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 및 아세안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레 Mekong 회장은 "양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논의해 온 협력 모델이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양사가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7일 (왼쪽에서 3번째부터) 황 레 Mekong 회장과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이 지분 인수 계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유 제품을 판매하고,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기유를 Mekong이 제조·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저장 시설 확대와 노후 설비 교체 및 판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등 기존 인프라를 개선, 베트남 뿐 아니라 아세안 전역으로 사업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는 그룹Ⅲ 윤활기유 세계 1위, 글로벌 규격에 충족하는 고급 윤활유 생산, 연구개발 역량 등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필리핀·태국 등 아세안 시장에 주목해 글로벌 파트너링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

베트남 윤활유 시장은 지난해 350만배럴에서 2028년 640만배럴로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민 소득 증가에 따라 승용차·상용차 등의 보급 속도가 가파르고, 고급 윤활유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윤활유 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저 3사(BP Castrol, 쉘, 쉐브론) 외 시장점유율 10% 이상 윤활유 기업은 전무한 상황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사가 그린·기술·글로벌을 축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고객 행복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SK루브리컨츠의 이번 계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윤활유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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