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5년에 100% 국내 기술로 개발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출시한다.
이는 기존 현대자동차 그룹이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해 만들어왔던 기존의 하이브리드 방식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비해 기술수준이 떨어진다고 평가 받아왔던 평가를 개선하고 경제적인 부분까지 고려한 100% 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경기도 화성시의 남양연구소에서 열린‘2014 R&D 아이디어페스티벌’에서 양웅철(사진)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담당 부회장이 “100%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자동차 출시가 가능하다”며 “차종은 소나타와 K5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양웅철 부회장은 “100% 국산화를 실현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은 충분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가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기존 하이브리드차가 자체 발전방식을 이용하던 것과 달리 외부전원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방식이 적용된다. 배터리 능력을 적극 활용하면서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연비개선 효과가 큰 것은 물론이고 친환경성도 뛰어나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14 파리모터쇼’에서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은 경쟁적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였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의 흐름인 연료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꾸준히 개발해온 완성차 업체들의 차량과 행사가 열리는 프랑스에 기반을 둔 르노와 푸조부터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이번 모터쇼는 '더 적은 연료로 더 많이 가는 차'들의 격전이 펼쳤다.
1리터로 100Km를 가는 르노의 콘셉트카 이오랩부터 폴크스바겐의 중형세단 파사트 GTE, 포스바겐 산하의 포르쉐 SUV 카이엔S E-하이브리드, 토요타의 소형차 야리스, 메르세데스-벤츠의 S500 PHEV 등 콘셉트카부터 양산차까지 다양한 차급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유럽의 전략차종인 소형차를 중심으로 파리모터쇼를 공략했다. 이는 효율성 좋은 좋지만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차량으로 시선만 끌기보다 내실을 기하고 100%국산화로 다른 완성차기업에 비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을 때 본격적인 양산화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 되며, 곧 경제적인 측면 까지 고려한 100% 순수 국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이 국내 시장에서 먼저 선보일 것이다.
한편, 이날 양웅철 부회장은 한국전력 본사부지 인수에 따른 연구개발비 축소 우려에 대해 “현대차에 꼭 필요한 시설이고 여유도 있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한 것”이라며 “연구개발비가 줄어드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