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PD수첩'이 12·16 대책 이후 요동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추적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은 2020년 집값에 대하여 3부 '커지는 풍선효과 불안한 사람들' 편으로 꾸며져 최근 수도권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한 이유를 살펴봤다.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는 출범한 지 3개월 만에 두 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때 임대주택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2019년 12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9000여 명이 넘는 이들이 임대사업자 등록을 했다. 이유는 종합부동산세를 피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정부는 2년 9개월 동안 총 18개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최근 발표된 12·16 대책에서 일부 축소됐을 뿐 임대사업자가 받는 대출이나 세제 혜택은 여전하다.


   
▲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이러한 상황 속 수원의 집값 급등은 예견된 것이었다. 강남으로 연결되는 신분당선 연장 발표. 구도심에 진행 중인 신도시급 대규모 재개발. 그리고 기존 광교신도시의 풍부한 생활권. 적은 돈으로 갭 투자가 용이한 환경까지. 일부 부동산 투자자들은 이러한 조건의 수원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온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 재산은 어떨까. 문재인 정부 임기 중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3억원가량 올랐다. 전·현직 청와대 고위 관료들의 부동산 재산도 평균 40%나 늘었다. 'PD수첩'은 청와대 고위 관료,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및 국회의원들이 지난 3년간 얻은 부동산 불로소득을 파헤치기도 했다.

'PD수첩'은 성역 없는 취재를 지향하는 심층 탐사 보도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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