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메르스 때 우리가 도와줘" 화답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코로나19(우한폐렴) 감염증 대응 협력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시장실에서 싱 대사를 만나 "서울시는 중국과 함께 신종코로나를 극복하고자 한다"며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듯 중국이 안전해야 우리도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서울시

그는 "방역 전선에는 국경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메르스 사태 때 굉장히 어려웠는데 베이징시가 관광객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관광객이 많이 왔다"고 했다.

이에 싱 대사는 한국어로 "우리가 신종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특히 서울시가 많이 지원해주시는 것, 서울시민이 따뜻하게 물심양면 지원해주시는 것이 고맙다"고 화답했다.

싱 대사는 지난 7일 부임했으며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 근무한 경력이 있어 중국 외교부 내 대표적인 한반도통으로 꼽힌다.

그러면서 싱 대사는 "메르스 때도 우리는 가까운 이웃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어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임했다"며 "당시 우리 내부에서도 될 수만 있으면 한국을 도와주자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사진=미디어펜

특히 싱 대사는 중국인 확진자를 한국이 치료해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의 (3차) 전세기가 우한에 갈 때 잘 대화해서 우리 중국 국민도 그 비행기를 타고 갔다. 특히 완치된 감염자도 타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은 한국에서 의료진이 잘해주고 국민들도 따뜻하게 대해줘서 많이 감동했다"고 전했다.

싱 대사는 중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신종코로나 사태는 우리가 아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고, 2월 중순이나 하순에 절정에 이를 것"이라며 "3월쯤 정상적으로 된다면, 당분간은 위기지만 (향후) 기회가 되지 않을까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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