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미국 유명 토크쇼 '엘렌쇼'의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가 인종차별 및 영화 스포일러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NBC 토크쇼인 '엘렌 드제너러스 쇼'(이하 '엘렌쇼')는 지난 1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엘렌이 봉준호 감독에게 누드 사진을 보냈지만 봉준호 감독에게선 답이 없었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 사진='엘렌쇼' 유튜브 캡처


해당 영상에서 엘렌은 지난 10일 진행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을 소개했다.

엘렌은 '기생충'의 수상을 축하하면서도 "난 수상 결과를 보고 봉준호의 통역사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봉준호는 그의 통역사에게 답장을 보냈고, 봉준호의 통역사는 나에게 전달했다. 내 누드 사진을 그에게 보냈는데 그에 대한 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는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봉준호 감독이 통역 없이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비꼰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동양인이 영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편견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는 것.

엘렌은 "이 영화를 보고 우리 집 지하실도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생충'의 주요 내용을 스포일러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아직 영화를 접하지 못한 관객들을 배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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