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첫해부터 그룹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수익성 개선과 사업 다각화에 집중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올해도 내실위주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강소금융그룹’으로의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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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사진=JB금융그룹 |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2019년 지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41.6% 증가한 3419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JB금융은 순이익 규모에서 DGB금융을 앞지르고 지방금융 2인자 자리로 올라섰다.
지난해 취임한 김기홍 회장은 “작지만 강한 금융그룹을 만들자”며 ‘내실 다지기’와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강조해왔다. 김 회장은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익성 지표 개선을 JB금융의 최대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내실성장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배지분 ROE는 1.11%포인트 상승한 10.2%, 그룹 연결 ROA는 0.09%포인트 상승한 0.77%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주요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이익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전북은행은 전년보다 9% 증가한 1095억원의 순익을 시현하고 광주은행은 13% 증가한 1733억원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두 자릿수 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김 회장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확장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JB금융그룹의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는 전년보다 40.5% 증가한 20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인수한지 3년만에 연결 기준으로 그룹 순이익의 5.7%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여기에 광주은행이 지난해 베트남증권사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를 인수하는 등 JB금융은 동남아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신남방 종합금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 회장은 전날 컨퍼런스콜에 참석해 “JB금융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기반으로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실행력 높은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작지만 수익성은 가장 높은 강소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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