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운동으로 재미봤던 분들이 시민의 입 틀어막으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교수와 경향신문을 고발한 것과 관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 /사진=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고발 관련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라고 말했다. ‘이쯤하면 막 가자는 거지요?’라는 발언은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사용한 것이다.

그는 "왜 나도 고발하지, 나는 왜 뺐는지 모르겠다"면서 "낙선운동으로 재미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민주당은 절대 찍지 말자. 나도 임 교수와 같이 고발 당하겠다"며 "리버럴 정권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 이해찬 대표님, 이게 뭐냐"고 날을 세웠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민주당만 빼고'라고 적힌 사진을 게재해면서 "먹읍시다. 이러면 되나"고도 적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임 교수가 쓴 칼럼이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는 내용이라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면서 임 교수와 경향신문의 칼럼 편집 담당자를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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