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에서 추미애 최근 행보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 제기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해 “국민들의 오해를 사지 않도록 발언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권 내에서 추 장관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 목소리가 처음으로 제기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개혁은 필요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전제한 뒤 "다만 장관께서 추진하는 개혁방안들이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적 사건과 관련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했다.

   
▲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는 최근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공소장 비공개 방침, 검찰 내 수사·기소 판단 주체 분리 검토 등 연일 야권에 공격의 빌미를 주고 있는 추 장관의 행보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선을 60여일 앞둔 상황에서 추 장관의 행보가 민심에 역행해 자칫하면 총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셈이다. 

이와 관련해 진보성향의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에서도 공개적인 비판이 제기됐다. 민변은 법무부의 '청와대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의 공소장 비공개 결정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사안의 공개를 원치 않는다는 의심을 키웠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야권에서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 밉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끌어안고 가는 것은 자신에게도 해로운 일이 될 것"이라며 "추 장관을 당장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에도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 세습 논란’에 대해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소신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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