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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종근당 본사 전경/사진=종근당 |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사 중 종근당과 대웅제약 그리고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국내 주력 제약·바이오사 중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회사는 2018년 5개에서 7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연간 매출 1조 786억원을 달성하면서 '빅5' 제약사 중 13%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영업익은 전년 보다 1.3% 소폭 감소한 770억원을 나타냈지만, 순이익은 539억원으로 전년 보다 26.6% 증가했다. 창립 이후 첫 1조 클럽 진입이다.
종근당은 "CJ헬스케어와 공동판매에 나선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이 매출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상품의 품질력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다"고 설명했다. 케이캡은 출시 첫해만 처방액 신기록인 264억원을 판매했다.
대웅제약도 지난해 자체 매출 1조원을 넘으면서 종근당과 함께 1조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간 전년 대비 6.5% 성장한 1조52억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약의 고른 성장과 나보타의 미국 매출이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4년째 메디톡스와 공방 중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2018년 125억원 대비 256.4%성장한 445억원 판매를 기록하면서 미국 시장 출시 4개월만에 시장 점유율 3위를 꿰찼다.
셀트리온도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1조1000억원 전후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의 2018년도 매출은 9821억원이다.
이는 미국에 출시한 '트룩시마'와 올해 유럽 판매를 시작하는 '램시마SC'의 사전 공급이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또 바이오시밀러 3총사인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호조세를 보이면서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유한양행은 2014년 이후 6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으며 명실상부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GC녹십자도 지난해 연간 매출 1조3697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금액으로 유한양행에 이어 2015년부터 5년 연속 매출 1조원 이상을 이어가고 있다. 혈액제제와 백신, 소비자헬스케어 등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한미약품도 지난해 전년비 9.6% 성장한 1조1136억원을 기록했다. 근거중심 마케팅을 통해 일군 전문의약품 매출확대와 북경한미약품의 지속적인 성장이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자체 개발 전문의약품인 '아모잘탄패밀리'(유비스트 기준 981억원)와 '로수젯'(773억원), 에소메졸(342억원) 등 차별화된 제품들이 큰 폭 성장하며 1조원 돌파에 기여했다.
광동제약도 1조2000억원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9209억원이었다. 다만 광동제약은 매출액 대비 비교적 낮은 영업이익으로 체질개선을 통해 선순환 이익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광동제약은 2018년 연간 매출액 1조 1800억원 대비 2.82%인 340억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20조원 국내 제약 시장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때문이다"며 "전반적으로 연구개발 투자 비용을 최대한 늘려 K-제약·바이오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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