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털리고 있어 수고 더시라고 올린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14일 “예상은 했지만 벌써부터 신상이 털리고 있어 번거로운 수고 더시라고 올린다”며 자신의 신상을 스스로 공개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임 교수를 고발한 이유 중 하나로 “안철수 싱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이
   
▲ /사진=임미리 교수 페이스북
었다”고 거론한 점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앞서 임 교수는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가 민주당으로부터 고발을 당했지만, 민주당이 고발을 취하했다.

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캠프에 이름만 빌려줬다고 주장하면서 자랑스럽지는 않아도 인생을 치열하게 산 것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 /사진=임미리 교수 페이스북

그는 “아마 신상 털고 계신 분들 가장 큰 관심사는 정당일 것 같다”며 “대학 다닐 때부터 선거를 좋아했다. 정치의 꽃이라 여겼고 치열한 경쟁이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캠프에 이름이 올라가 있을 것”이라며 “박사 과정 중이었는데 잘 아는 분이 이름을 넣겠다고 하기에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 하지만 이름만 넣었지 캠프에는 나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따.

임 교수는 “지역신문에 있으면서 동네 의원들의 선거홍보물 제작 일을 맡아 했다. 그러다가 1998년 제 회사를 차렸고 그 과정에서 출마 제안을 받았다”면서 “선거비용 대준다기에 출마했다. 성동구 한양대를 포함한 선거구였는데 한양대 정문 앞에서 대학생들 대상으로 유세도 했다. 탈당한 것은 아마 그해 말이나 이듬해 초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7년에 대선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아는 분이 계시던 손학규 캠프로 갔다”며 “거기서 잠깐 있다가 왕따 당하고 그만뒀다. 다들 조직적으로 결합했는데 저만 어디서 굴러들어온 돌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그러면서 “대선이 꼭 하고 싶었기에 문국현 후보의 창조한국당을 다시 갔고 거기서 여러 일을 했다”며 “인생 참 복잡다단하게 살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과도하다는 지도부의 공감이 있었다”며 고발을 취하했다. 다만 고발 취지 설명 과정에서 “안철수의 씽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으로서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혀 또 다시 비판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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