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민주당 향했던 국민의 비판 목소리 외면 않겠다"

“코로나 19, 관리 가능한 상황...위축 민생경제 챙길 때”
"정치근간 흔드는 미래한국당, 국민이 정치 백신돼 달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임미리 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민생에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면서 “내부의 확신만으로 국민과 소통해서는 국민의 폭넓은 동의를 구할 수 없음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집권당답게 더 높은 가치를 지향하고 더 넓게 포용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어느 한 순간에 우리 역시 국민의 눈에 기득권이 되고 닫힌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음을 잊지 않고 늘 긴장하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마지막 남은 국회의 시간, 국민의 삶을 하나라도 더 개선하기 위해 민주당이 앞장서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코로나 19, 관리 가능한 상황으로 접어들어...이제 위축된 민생경제 챙겨야 할 때”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 19’와 관련해 “우리 방역 당국의 발 빠르고 체계적인 대응 덕분에 아홉 분이 무사히 완치 판정을 받았고, 격리되었던 우한 교민들도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며 “역학 조사와 치료 경험이 축적되면서 방역 현장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공포는 잦아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우리 사회가 코로나 발생 초기에 보였던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관리 가능한 상황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코로나 사태까지 성공적으로 대응한다면 선진 방역강국이라는 확고한 지위를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제 방역과 함께 위축된 민생경제도 꼼꼼하게 챙겨야 할 때”라며 “민주당은 반드시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침체한 서민경제의 활력을 되살려내겠다”고 주장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침체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1000억원 지출을 의결했다”면서 “그 외에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적 피해에 대한 대책 수립을 위해 항목별로 어느 정도 규모의 재원이 필요한지 산정해 국회에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해서는 ‘감염병 3법’(검역법·감염병예방법·의료법), 공공의료대학법, 지역상권 상생발전법, 미세먼지관리특별법 등을 거론한 뒤 “민생입법 일괄처리로 20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제안했다.

민생 대책으로는 ‘골목상권 전용 상품권 2024년까지 10조5000억원으로 두배 증대’, ‘제로페이 가맹점 2024년까지 200만개로 대폭 확대’,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금액(현 4800만원) 상향 조정’ 등을 약속했다.

“미래한국당은 정당정치 근간 흔드는 참 나쁜 정치, 국민이 정치 백신되어 달라”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 “종이정당이고, 창고정당이며, 위장정당이고 한마디로 가짜정당”이라면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참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꼼수로 민심을 전복해서라도 무조건 국회 제1당이 되고자 미래통합당은 민주주의도, 정당정치도, 국민의 눈초리도, 체면도, 염치도 모두 다 버렸다”며 “미래통합당의 역주행의 정치를 멈출 수 있는 분들은 오직 국민 여러분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이 정치 백신이 되어 미래통합당의 정치파괴를 막아달라”면서 “국민 여러분의 단호한 선택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4·15 총선과 관련해서도 “더 낮고, 더 겸손한 자세로 유연하게 국민을 통합하고 다른 목소리도 포용하며 가겠다”며 “민주당에게 마지막으로 국민의 이름으로 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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