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QLED 532만대 판매…전년비 2배 성장
75인치 이상 금액 기준 점유율 49.6%
   
▲ 관람객들이 CES2020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Q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대화면·고화질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 확대 전략에 힘입어 14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 삼성전자가 30.9%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26.5%에서 2018년 29.0% 점유율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2위는 LG전자로 점유율 16.3%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1% 소폭 감소했다. 소니(9.4%), 하이센스(6.4%)가 뒤를 이었다. 

판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19.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12.2%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TCL(9.2%), 하이센스(7.8%), 샤오미(5.8%) 순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532만3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전세계 QLED TV 판매량(약 597만대)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9.2%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대화면·고화질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화면 크기 75인치 이상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9.6%에 달한다. 소니는 19.1%로 2위를 지켰지만 2년 만에 10%포인트 하락했다. 3위인 LG전자는 2017년 13.7%에서 지난해 18.2%로 증가했다. 

화질 경쟁을 벌이는 Q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OLED TV의 판매량은 QLED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QLED TV는 지난해 OLED TV(약 300만대)의 2배 규모인 약 600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19% 증가했다. 반면 가격 하락에 따라 매출액은 약 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판매 가격 2500달러(약 297만원) 이상의 고가 TV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점유율이 52.4%를 기록하며 2위인 소니(24.7%)와 격차를 2배 이상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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