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페이스북 통해 "어떤 것이 상식에 맞는 행동인가"

박용진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차가워지고 있다" 비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조국 대전’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남국 변호사는 19일 자신을 비판한 같은 당 김해영 최고위원을 향해 “내부 총질”이라고 받아쳤다. 박용진 의원은 “민심이 차가워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실감한다”며 김 최고위원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의 칼날을 민주진보진영 내부와 도전하는 청년 정치인에 대해서가 아니라 외부의 기득권, 불의·부정의 한 것들을 위해서 싸우는 데 사용했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내부를 향해서 총질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변호사를 향해 "스스로 정치의 영역에서 청년정치를 실현해왔는지 되물어보시길 바란다"고 지적한 바 있다.

   
▲ 김남국 변호사./사진=연합뉴스

김 변호사는 "정치 신인인 내게 정치영역에서 청년들을 위해서 무엇을 실현했냐고 물으시면 내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나는 '경력직'이 아니다.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서 이제 막 정치에 입문한 신입사원 김남국"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청년 최고위원'인 김해영 의원님이야말로 청년 문제와 청년 정치 확대를 위해서 힘 쓰셨어야 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청년 출마자가 보이는가. 반성하고 되돌아 보아야 할 분은 김 최고위원"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변호사는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발췌해 올린 뒤, "청년들이 왜 이렇게 어려운 길을 가는지 함께 고민해달라"며 "건전한 양심과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답을 알 것이다. 무엇이 노무현 정신이고, 어떤 것이 상식에 맞는 행동인 것인지"라고 했다.

박용진 “민주당에 대한 민심 차가워지고 있다, 2016년 새누리당 반면교사 삼아야”

반면 박용진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정봉주, 김의겸, 문석균에 대한 부정적인 민심을 절감하고 잘 작동했던 당의 균형 감각이 최근 왜 갑자기 흔들리는지 모르겠다"며 ”민주당 공천이 균형감각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요즘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차가워지는 것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며 "우리 당이 민심을 대하는 균형 감각을 잃지는 않았는지, 2016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태도를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진박 감별사’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결국 총선에서 참패했다. ‘조국 대전’으로 공천에 논란이 생기면서 민주당 역시 새누리당과 비슷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국민에게 오만과 독선, 아집으로 비칠 수 있는 일은 용납돼선 안 된다"며 "일찍부터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싹을 자르고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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