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탄핵의 후예가 다시금 그 역사를 반복"

윤건영 "금도라는 게 있다. 넘어선 안 될 선 넘어"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자들은 20일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추진’ 발언에 대해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6년 전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탄핵을 도모한 이들의 후예가 다시금 그 역사를 반복하려 한다"라며 "3년 전 탄핵당한 국정농단 세력들은 국민 동의를 얻지 못한 반민주적 탄핵 기도가 어떤 파국을 맞이했는지 되짚어보라"라고 지적했다.

고 전 대변인은 "국정 농단 정권의 총리였던 정홍원 전 총리와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선거사범으로 취급하고 박근혜 정권의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곽상도 의원은 아예 문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며 "이들의 탄핵 기도는 이미 구체적 단계에 와 있다"고 주장했다. 

   
▲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왼쪽)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가운데)이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러면서 "국민이 명령하지 않은 탄핵은 월권"이라고 비난했다.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심 원내대표가 두 번에 걸쳐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며 "정말 염치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도 금도라는 게 있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날 오전 심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저희가 1당이 되거나 숫자가 많아지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몸통이라는 게 드러나면 탄핵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를 들며 ‘탄핵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물론 역풍일 수도 있겠지만 문 대통령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행한 검찰 인사 학살, 공소장 공개 거부, 공개적 선동 등 모든 것들이 잘못됐기 때문에 탄핵을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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