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선대위 발족식서 "여러 잡음, 국민들 절망하게 할 것"

이해찬 "공천이 숙명적으로 잘 돼야 선거서 이길 수 있어"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최근 당내에서 잇따른 논란과 관련해 “앞으로도 잘못한 건 용서 빌고 고칠 건 고치고 분명한 대안을 말씀드려야 한다”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발족식에서 “정쟁으로 얼룩진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는 상황에서 모든 것에 책임져야 하는 여당에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국민에게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어떤 선거도 중간 선거는 정권 심판이라는 회초리를 피할 수 없다”면서 “얼마만큼 진정성을 갖고 진심을 이야기하느냐, 잘못한 점은 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된 ‘임미리 교수 칼럼 사태’와 금태섭·김남국 두 사람의 ‘조국 선거’를 겨냥해 “최근 모 언론 칼럼과 공천 잡음이 국민들을 절망하게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또 자신의 코로나 19와 관련해 “보통 선대위 발족식하면 주먹 불끈 쥐고 발길질하는 분위기인데 지금은 여러 가지 국민들의 따가운 회초리를 맞는 가운데 준비하는 선거”라면서 “대구와 경북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여러 가지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의지를 갖고 선제적 대응을 해달라. 추경 편성이나 예비비 적극 투입 등 감염병 대처는 물론이지만 경제를 살려달라는 요청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온라인 상에서 대구를 두고 ‘고담대구’ 등의 단어로 조롱하는 분위기에 대해 “일부 SNS 글에서 특정 지역을 비하하거나 이런 위기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하기는커녕 조롱하는 글이 있다”면서 “상처가 크다. 형제가 어려울 때 무례를 저지르는 것은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해찬 "선거에서 이겨야 재집권, 공천이 잘 돼야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이해찬 대표는 “이번만큼 중요하고 소중한 선거라는 느낌은 처음 받는다”면서 “선거에서 이겨야 문재인 정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우리가 재집권해 대한민국이 새로운 진로로 나아가는 막중한 사명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촛불혁명으로 이뤄낸 역사의 진보가 제도로 정착되느냐, 과거로 후퇴해 물거품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면서 “나라의 명운이 달린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천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질서있는 혁신과 시스템 공천을 진행 중"이라며 공천을 담당하는 실무 위원회를 향해 "우리가 국민에 약속한대로 시스템 공천을 객관적으로 엄정하게 잘 심사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여러 가지 물의가 생기고 때로는 정보를 유출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그런 풍토가 없도록 엄정한 관리를 부탁한다"며 "공천이 그야말로 숙명적으로 잘 돼야만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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