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대구경북 지역 공천 면접 연일 미뤄져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대구경북(TK) 지역의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들이 20일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19일 치러졌어야 할 TK 지역 공천 면접심사가 21일로 연기됐다. 대구의 요청에 당이 결정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대응 차원이다.

앞서 천영식 전 KBS 이사는 이날 TK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 대거 발생과 관련해 "대구에 사고수습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당 차원의 전력투구가 필요하다"며 통합당의 대구지역의 예비후보 공천심사 연기를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그는 대구 동구갑 통합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 대구시민의 안전을 생각해 대구경북 지역의 공천 면접심사 연기를 요천한 천영식 예비후보./사진=천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러한 요청을 당이 전면 수용해 TK 지역 공천 면접 일정을 잠정 연기키로 했다는 것의 그의 전언이다.

천 예비후보는 "대구에는 지금 코로나19를 잡기 위한 인프라가 절대 부족하다. 음압병실도 역학조사관도 모두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런 마당에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대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은 곤란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천이 시급한 것은 맞지만, 공천보다 시급한 것은 대구시민의 안전"이라며 "20일 대구지역 공천심사의 연기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컨트롤타워가 대구용으로 다시 짜여져야 한다"며 "질병본부가 대구를 새로 완전히 장악해야 한다"고 비상대책 마련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전날(19일)에 이어 연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감염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100명을 넘어 감염병 발원지인 중국 다음으로 큰 규모로 알려졌으며 전날 코로나19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63세 남성으로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사망한 환자다. 그는 사후 이뤄진 확진 검사에서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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