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실적 순항타고 8연임 성공할까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저축은행업권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임기 종료를 앞둔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윤병묵 대표가 7연임을 이어오며 장기 집권을 하고 있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전반적인 순항을 발판으로 변화를 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 (사진 왼쪽부터) 정진문·임진구 SBI저축은행 각자대표,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임진구·정진문 각자 대표와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 임기가 3월말 끝난다. 

우선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임진구 대표와 정진문 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임 대표는 2015년 9월, 정 대표는 2016년 3월 각각 선임된 이후 임 대표는 기업금융을 정 대표는 개인금융을 맡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가시적인 성장을 매년 이어오며 지난해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 대표와 정 대표의 투톱체제가 출범한 이후 SBI저축은행은 2016년 총 자산 5조1439억원을 기록했던 것에서 지난해 8조4110억원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당기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2016년 740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2018년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3분기에는 156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SBI저축은행의 임 대표와 정 대표는 지점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접수 받는 등 내부 소통도 강조하고 있어 내부 평가 역시 긍정적인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고, 직원들의 복지와 처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내부 직원들 사이의 대표 평가 역시 상당히 좋아 큰 무리가 없다면 연임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역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와 웰컴저축은행 상무이사를 지낸 김 대표는 2017년 3월부터 웰컴저축은행의 대표직을 맡아오고 있다. 

2017년 자산규모 2조773억원이던 웰컴저축은행은 김 대표 취임 이후 지난해 3분기 2조9902억원으로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2017년 35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814억원으로 73% 급등했다.

특히 김 대표는 웰컴디지털뱅크를 성공적으로 론칭시키며, 업계 내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직급과 상관없이 직접 보고를 받는 시스템을 정착시켜 조직의 유연성을 높이는데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는 웰컴저축은행이 나아갈 방향성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손꼽힌다”며 “현재 웰컴저축은행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배경으로, 향후 진행하고자 하는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김 대표의 연임이 내부적으로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윤병묵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내년 3월이면 임기를 마치는 윤 대표는 2012년부터 수장 역할을 맡고 있으며 7연임에 업계의 성공한 대표적인 장수 CEO 중 하나다. 

JT친애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012년 말 출범 당시 1조166억원에서 2018년 말 2조3898억원으로 7년새 2배 이상 늘어난 바 있어 실적 상에선 흠잡을 데 없다. 다만 오랜 기간 안정을 꾀해온 JT친애저축은행의 입장에선 8연임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며, 업계가 전반적인 순항을 이어오는 만큼 올해를 변화의 기회로 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윤 대표는 내·외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다만 3월 이사회가 개최된 이후에서야 연임 여부의 본격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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