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기자]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따라 바른미래당을 떠난 이동섭 의원이 다시 안 위원장을 떠나 미래통합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날 입장문에서 이 의원은 "오늘 엄중한 심정으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우한 폐렴으로 국민들이 고통 받는데도 낙관론을 펼치며 현실을 호도하는 문재인 정권을 보고 확신했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고 통합을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시절 대표적인 안철수계였던 이 의원은 "안철수 대표와 연을 맺은 지 8년이 됐다. 안 대표가 아무리 어려울 때도 의리를 지키며 함께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더 큰 위기 앞에서 모두가 뭉칠 때"라고 안철수와의 결별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미래통합당으로 모든 힘을 결집시켜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 제16대 총선 때 보수정당인 민주국민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2004년 제17대 총선에는 새천년민주당으로 옮겨 출마했었던 이 의원은 이후 2013년 고 노회찬 의원의 당선무효로 치러진 서울 노원병 재선거에 출마하려다가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철수 위원장 지지를 선언하고 출마를 포기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과 이렇게 인연을 맺은 후 안 위원장의 행보를 쫓아 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그러다가 마침내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고 이후 바른미래당 창당 후 최근에는 원내대표 권한대행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