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가 최근 유튜브 동영상을 활용해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주는 바이럴 마케팅을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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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음료업계는 최근 유튜브 동영상을 활용해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주는 바이럴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다. /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첫 선을 보인 비락식혜 ‘으리’ 동영상을 시작으로 돼지바 ‘빨간봉다리 깠어’, 초록매실 ‘조성모의 귀환’, 야쿠르트 ‘뺄게요’ 등 식품업계의 동영상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팔도의 비락식혜 광고는 지난 5월 유튜브에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311만 건의 조회수를 올렸다. ‘으리’를 외치는 김보성씨의 코믹스런 모습은 다양한 패러디물을 양산했고 비락식혜 판매량도 급증했다.
‘으리’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3개월간 비락식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롯데푸드는 브라질 월드컵 시즌인 지난 6월 축구 해설을 이용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돼지바’광고에 해외 축구 해설을 연상시켜 몬데그린 현상(외국어가 자국어처럼 들리는 착각)을 사용해 신선한 웃음을 제공했다.
이후 돼지바 제품 생산라인을 확대할 정도로 상당한 효과를 누렸다고 롯데푸드 측은 설명했다.
웅진식품은 지난 7월 말 ‘초록매실 조성모 1년만의 귀환’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조성모는 광고에서 각각 미소년과 상남자 스타일로 분해 “널 깨물어 주고 싶어”라고 말하며 14년 전의 오글거림을 재현했다.
또 조성모가 광고를 찍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꾸며진 온라인 영상 역시 네티즌들의 인기를 얻었다. 초록매실 매출의 경우 영상 공개 전월 대비 약 5%가 증가했다.
웅진식품 측은 매출이 증가한 것이 꼭 광고의 영향은 아니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8월 말 공개된 야쿠르트 ‘뺄게요’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게시 단 4주 만에 160만 건을 넘어서는 등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뮤직비디오는 한국야쿠르트가 진행하고 있는 ‘당줄이기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으며 현아의 ‘빨개요’를 패러디하여 ‘당줄이기’에 대한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현아의 빨개요 뮤직비디오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낸 듯 섹시한 의상과 표정, 빨간 립스틱으로 이국주 만의 코믹한 ‘호록록 댄스’를 선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큰 웃음을 자아냈다.
유튜브 마케팅이 활발한 이유로 △새 프로모션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 확인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제품 설명 가능 △고정팬 확보로 자발적인 홍보효과 △파급력과 광고 친밀도가 TV광고보다 월등 △실제 매출 상승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튜브 동영상 광고는 TV광고에 비해 제작비가 적게 들고 표현의 자유, 시간적인 자유 등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 며 “재미가 매출로 연결되는 것이 확인된 현재 분위기는 더욱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