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L, 부산-나리타 간 노선 절반으로 축소
동남아 항공사들도 인천·부산행 운항 스케줄 취소 나서
   
▲ 필리핀항공이 인천-마닐라 구간 운휴를 공지했다./캡처=필리핀항공 홈페이지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국내 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외국 항공사들이 한국행 비행편 취소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하루가 다르게 이뤄짐에 따라 외항사들의 한국 노선 운항 중단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필리핀항공은 지난 21일 인천·부산-마닐라 간 노선 운휴·감편을 알렸다. 따라서 마닐라-인천을 다니는 비행편은 일 1회로 감편한다. 기존 매일 운항하던 마닐라-부산 간 비행편은 내달 2일부터 30일까지 일·화·수·토 운항으로 감편된다. 필리핀항공은 앞서 인천-클라크 노선을 3월까지 일시적으로 운휴한다는 공지를 띄운 바 있다.

필리핀항공 관계자는 "감편된 스케줄에 따라 해당 노선 항공편 예약자들은 한 차례에 한해 수수료 없이 일정 변경 또는 전액 환불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항공 역시 코로나19 탓에 수요가 줄어 한국 노선 운휴·감편 조치에 들어갔다.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18일 부산행 항공편 일부와 인천행 항공편 운항을 일부 휴업한다고 홈페이지에 올렸다. 싱가포르-부산 노선은 이달 26일, 다음달 2·6·9·14일,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27일, 내달 3·7·10·15일 항공편이 취소된다. 싱가포르-인천 간 노선은 다음달 26일까지 하루 4대의 항공편 중 2편이 감편된다.

싱가포르항공은 해당 항공편 예약 승객들에 대해 타 항공편으로 옮길 수 있게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일본항공(JAL)·타이항공·베트남항공 등은 3월까지 한국행 노선에 대해 감편 또는 운휴 조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JAL은 다음달 말까지 부산-나리타, 김포-하네다 비행편을 감편한다. 일 2회 왕복하던 부산 노선은 1회 왕복으로, 김포 노선은 하루 3회 운항에서 2차례로 감편하며 기체도 소형화한다. 타이항공은 지난 20일 코로나19로 인한 여행객 감소로 인해 한국 등 8개국 운항 스케줄을 취소했다. 한국 노선은 인천과 부산을 오가는 항공편 일부를 다음달 말까지 운휴한다.

베트남항공의 경우 지난 19일 인천-하노이·호찌민·냐짱·다낭 등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 일부 운휴를 다음 달까지로 정했다. 같은 베트남 항공사 비엣젯항공 또한 코로나19 사태 및 베트남 여행 자제 권고 등으로 지난 18일 인천-호찌민·푸꾸옥·다낭 등 일부 노선에 감편·운휴 조치를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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