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일 국회에서 여야 정당 대표들과 만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오는 28일 국회를 방문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민생당, 정의당 등 4당 대표와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민생당에서 김정화‧유성엽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제외됐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의료원을 방문해 유완식 원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청와대

이번 회동은 청와대 쪽에서 4당에 제안한 뒤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기존 여야 대표 회동 사례를 고려해 원내 교섭단체를 중심으로 참석 대상자를 조정했고 정의당 대표까지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을 만나는 것은 2017년 5월 취임 이후 여섯 번째로 올해는 처음이다. 이번 회동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11월 10일 문 대통령이 모친상 조문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청와대로 초청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특히 그동안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만남이 청와대에서 열려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다는 점에서 여야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한 여야의 협조를 요청한 만큼 이 내용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중국인 입국금지 문제를 다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의 여야 대표 회동 제의를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히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격식이 아니다. 정부의 대책은 바르지 못하다. 그에 대해 (대통령에게) 제 생각을 알리고, 반드시 우한폐렴 사태가 종식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