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온 나라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내수 경기는 물론 증권업계 역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증권업계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금을 내고 헌혈에 동참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기상황에 궤멸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증권사들이 다양한 모금과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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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우선 미래에셋대우를 포함한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로 20억원을 쾌척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된 이 돈은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으로 사용된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의료용품과 방호복, 마스크, 생활용품 등의 물품을 구매하는 데 주로 사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센터원 빌딩 등 소유건물 영세 상가들의 매출 회복을 위해 바우처 구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에셋그룹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는 움직임도 만들어졌다. 이 돈은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에 기부될 계획이다.
SK증권 역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 돈은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 가정 등 취약계층이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포함한 위생용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SK증권은 이후에도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함께 밝혔다.
현금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기부에 나선 증권사들도 있다. 대형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혈액수급 위기가 발생했다는 점에 착안, 사내에서 긴급 헌혈 릴레이 행사를 전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3~14일 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 앞 대한적십자사 버스 2대에서 임직원들이 줄지어 헌혈에 참여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솔선수범해서 헌혈에 동참했다.
또 다른 대형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이 꽃바구니 800개 등 총 4만 송이 장미를 구매한 뒤 사업부별로 배포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적으로 입학식과 졸업식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화훼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외에도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심천 적십자사에 마스크 1만장을 전달했으며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도 각사 금융지주와 그룹 차원에서 종합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이미 올해 우리 경제 최악의 악재가 될 것이 명백한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 “국내 증시 폭락으로 증권사들 역시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음에도 지원에 나선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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