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성능에 심리적 만족···하이엔드 생활가전 인기
제조사들 초고가 가전 시장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코로나19 등 소비 시장에 찬 바람이 불고 있지만 하이엔드 가전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있다. 기능과 품질, 디자인은 물론 감성적인 만족까지 충족시켜주는 하이엔드 가전에 소비자들의 소신 소비가 이어지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가전기업들은 프리미엄 라인업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초고가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신가전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전통 가전보다 비싸지만 소비자들은 가치 소비를 위해 신가전에 지갑을 열고 있다.

   
▲ 식기세척기 800 /사진=일렉트로룩스 제공

최근 신가전의 한 축인 식기세척기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 규모는 2016년 6만5000대에서 지난해 20만대로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첫 선을 보인 스웨덴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의 ‘식기세척기 800’은 이미 식기세척기가 필수가전이 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일찌감치 성능과 인정받은 제품으로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식기세척기 800은 세계 최초로 컴포트 리프팅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하단 선반을 25cm까지 들어올릴 수 있어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도 식기를 담을 수 있다.

식기세척기의 핵심인 세척력도 뛰어나다. ‘360도 멀티 분사 세척’ 기술이 사각지대 없이 오염이 심한 식기도 구석구석 깨끗하게 세척한다. 특히, 하단 회전 휠에서 360도로 돌아가는 허리케인 세척수를 분사, 기존 식기세척기 대비 최대 3배 더 깨끗한 세척력 을 보여준다.

   
▲ 비스포크 냉장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맞춤형 가전 시장도 점차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생활가전 사업의 새 비전으로 ‘프로젝트 프리즘’을 발표하며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였다. 단조로운 백색 광선을 갖가지 색상으로 투영하는 프리즘처럼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비스포크는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삼성전자 전체 냉장고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어 수부터 제품 소재, 색상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비스포크만의 특징이 차별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제대로 공략했다는 평이다.

도어 전면 패널의 소재는 메탈, 새틴 글라스, 글램 글라스 등 총 3가지, 색상은 9가지다. 제품 라인업은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가족 수, 식습관, 라이프 스타일, 주방 형태 등에 따라 최적 모듈로 조합할 수 있도록 1도어에서 4도어까지 총 8개 타입으로 구성했다.

   
▲ 콘트라스트 컬렉션 /사진=뱅앤올룹슨 제공

음향 가전 시장은 하이엔드 제품 소비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 중 하나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덴마크의 프리미엄 오디오 업체 뱅앤올룹슨이 최근 선 보인 ‘콘트라스트 컬렉션’은 뱅앤올룹슨의 스테디셀러 8종에 ‘대조’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신제품으로 출시 후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컬렉션의 가장 큰 특징은 뱅앤올룹슨의 트레이드 마크인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 표면 처리 방식에 변화를 준 것이다. 신제품의 알루미늄 소재는 전문가의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섬세한 브러시드 효과를 적용한 ‘내추럴 브러시드’와 매트한 질감 표현이 매력적인 진회색의 ‘앤트러사이트’ 2가지 타입으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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