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임산부 위주 재택…'플렉시블 출퇴근제'도 권장
철강업계, 2개조 교대 근무·필수인력 외 재택근무 명령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자 국내 대기업에도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다. 삼성, LG, 포스코 등은 핵심 인력 위주로 분리 근무뿐 아니라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또 사람과 많이 접촉할 수 있는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하며 적극적인 방역에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임산부 위주 재택을 실시하거나 최소한의 인력 출근을 통해 코로나19 방어에 나서는 분위기다. 

삼성은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전 계열사 대상 임산부 직원이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달 8일까지 임산부 직원에게 2주간 특별휴가를 줬다. 

   
▲ 코로나10 감염병 확진자가 다녀가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서울의 한 백화점으로 방역 업체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

LG는 임산부인 직원만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유치원 및 초등학교 자녀가 있는 직원들은 필요할 경우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정상 근무로 인정하고 공가(유급휴가)도 부여해 나머지 임직원들의 자율적 재택근무를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재택근무 기간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외부에서 클라우드에 원활히 접속되도록 네트워크 점검을 강화한다. 

아울러 하루 8시간 근무 시간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되 출퇴근 시간을 당기거나 늦출 수 있는 '플렉시블 출퇴근제'도 권장한다. 

순환 재택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도 다수다. 

포스코는 임산부나 확진자와 동선이 일치하는 직원들 위주로만 재택근무를 실시했었다. 하지만 이달 2일부터는 서울 포스코센터 사무직들을 대상으로 각 부서별로 2개조를 편성해 교대로 재택근무를 하게 했다. 최대한 적은 인원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에 근무하기 위한 조치다. 포스코 관계자는 "층간별 회의도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중요한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하며 불필요한 접촉을 막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과 세아그룹도 본사 근무자를 대상으로 부서내 순환 재택근무제를 채택했다. 동국제강의 경우 필수인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LS용산타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되자 LS그룹은 해당 건물에 입주한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하며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장 운영에 차질을 빚는 곳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은 전날 사업장에 입주한 은행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은행이 있는 시설과 일부 생산시설을 일시 폐쇄했다. 주말동안 방역을 실시하고 오는 3일부터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구미 2사업장에서 한 생산직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날 오후 7시까지 사업장 전체를 폐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확진자가 한명이라도 나오면 셧다운 할 우려가 커 생산 시설이 있는 회사들은 특별히 코로나19 방지책에 부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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