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저가 가구 업체인 이케아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부지 임대 등에 편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3일 광명시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케아가 연말 광명에 1호점 개장을 추진하면서 각종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이케아의 광명점 공사 현장 사진을 근거로 이케아가 롯데 아웃렛과 구름다리로 매장을 연결, 가구점과 쇼핑몰을 연계한 거대한 쇼핑타운을 조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케아와 롯데 아웃렛이 연결되면 공룡 쇼핑몰이 생겨 지역 상권이 붕괴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이케아가 대형마트와 달리 의무휴업 등을 면제 받는다는 점에서 지역 중소상인은 이중으로 피해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같은 당 백재현 의원도 산업부 자료 등을 토대로 이케아 광명점이 실상은 ‘초대형 마트’라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이케아는 가구 대 잡화 비율이 4대6으로 대형마트에 가깝다”면서 “그런데도 가구 전문점이라는 이유로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일 등 유통산업발전법상의 영업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다”고 했다.
백 의원은 이케아의 채용 방식에 대해서도 “말로는 ‘시간제 정규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파트타임 정규직은 일정한 근무시간과 요일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구직자의 경제적 요구와 동떨어진다”면서 “오히려 구직자에게 혼란만 준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가 외자 유치에만 급급해 과도한 특혜를 준 셈”이라며 “산자부는 글로벌 기업의 진출에 따른 국내 산업계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