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양준일이 순도 100% 진정성 토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배철수 잼(Jam)'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가수 양준일이 진솔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배철수 잼'에서 양준일은 험난했던 90년대 가요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배철수의 뒤를 이은 제2의 체제순응형 가수였음을 밝혀 웃음을 안기기도. 과거 음반 사전 심의가 엄격하던 시절, 파격적인 장발 스타일 때문에 심의에서 탈락하자 바로 미용실을 찾아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양준일. 이에 배철수 역시 송골매 활동 시절 PD 말에 순응해 홀로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고 당구장에서 생방송 무대를 지켜봤던 웃픈 사연을 털어놓았다.

양준일이 2집 앨범 '나의 호기심을 잡은 그대 뒷모습' 제작을 위해 미국에서 운전사를 자처했던 사연도 공개됐다. 2집 제작을 위해 미국행을 택한 그는 제작자를 찾던 중 한인 타운의 한 음반 가게 점원을 작곡가로 소개받았다고. 양준일은 음악 작업은커녕 몇 날 며칠 그 점원의 운전기사 노릇만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포기하려던 찰나 그가 음악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며 2집 앨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한 양준일은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양준일은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아내와의 인연이 시작됐다며 영화 '접속'을 연상케 하는 연애담을 전했다. 그리고 첫 만남 당시, 약속 장소에 도착했지만 실망할까 두려워 주저했으나 자신의 앞에 나타난 아내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며 사랑꾼 면모를 뽐냈다.


   
▲ 사진=MBC '배철수 잼' 방송 캡처


양준일은 연예계를 떠났던 19년의 공백기 생활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2001년 V2 활동 이후 일산에서 영어 공부방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양준일은 아내가 임신하면서 공부방 운영이 여의치 않아지자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고. 미국에서 생활고 때문에 창고 정리, 청소, 서빙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가장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로 인해 무릎이 빠지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배철수 잼'은 음악, 문화, 사회 등 각 분야의 고수들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고품격 음악 토크쇼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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