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청천면사무소에 봉투 놓고 사라져…대구에 전달할 방침
   
▲ 코로나19 여파로 임시휴업을 한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상가연합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충북 괴산에서 익명의 농부가 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부했다.

3일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께 한 남성이 청천면사무소를 찾아와 100만원이 담긴 봉투를 내밀고는 홀연히 자리를 떴다.

봉투 안에는 돈을 좋은 곳에 써달라고 적힌 손편지도 함께 들어 있었다.

이 남성은 편지에 "코로나19로 마음고생이 많으리라 생각된다"며 "어려운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좋은 일에 써달라"고 적었다.

이어 "농사를 지으며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아 이렇게나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얼마 되지는 않지만 모든 이들이 건강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남성의 신원을 수소문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괴산군은 남성의 뜻에 따라 기부금 100만원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에 전달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