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루나가 故 설리의 마지막 순간을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에프엑스 출신 가수 루나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루나는 반려견 밥이를 입양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우리 밥이는 2011년 에프엑스 '핫 써머'(hot summer) 활동 때 데리고 왔다"며 "설리가 예전에 너무 외로워해서 엄마와 제가 물색해 숙소에 데려온 강아지"라고 밝혔다.

설리와 함께 키웠던 강아지는 지금도 곁에 있지만, 5년 전 에프엑스를 탈퇴한 설리는 이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설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루니는 설리의 비보를 접한 당시에 대해 "길거리에 주저앉아 소리를 지르며 울었다"며 "설리가 하늘나라로 가기 전 보고 싶다고 제게 연락을 해왔다"고 털어놓았다.

"제게 15년 만에 처음으로 반말을 했어요. '나 언니 보고 싶어'. 진짜 오래 참고 참다가 보낸 메시지라는 게 느껴져서 언니로서 너무 미안했어요. 내가 먼저 설리한테 다가가서 얘기할 걸. 한마디라도 더 해줄 걸. 사랑한다고 더 말해줄 걸"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 유명인들의 비결과 숨겨진 이야기,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가는 별난 인생들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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